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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출하기 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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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Grip! 2024. 3. 4. 02:4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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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다. 그렇지만 블랙넛의 Mixtape 기형:Deformed의 몇 수록곡들을 아주 좋아한다.

그치만 보통 음악 뭐 좋아해? 라고 질문이 오갈때 단 한번도 블랙넛의 음악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적 없다.

왜냐하면 그의 이미지는 아주... 좋지 않기 때문이다.

 

블랙넛의 음악을 처음 들은건 2014 쇼미 쯤이다.

난 찐따여서 그냥 학교 스크린으로 틀어놓은 블랙넛의 내가 할수 있는건 쇼미 무대를 엎드려서 귀로만 들었고

또 한창 오아시스 듣던 시기고 일찐들이 좋아하던, 또 그 당시의 메이저 장르인 힙합에 거부감이 컸다(지금도 좋아하는 장르는 아님)

 

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고3 & 재수 시절 기억나지 않는 계기로 블랙넛의 외출하기 전을 듣게 된다.

 

이거 내 얘긴가 ? 어떻게 이렇게 솔직하게 가사를 적지 ?

불안함은 귀신보다 무서웠고, 게으름과의 싸움에 진 나..

모두가 날 비웃고있지만 이 작은 방에서 강해지고 있고 어제의 기억들은 다 잊어야했다.

걔들이 가지고있는걸 뺐고싶고 내가 병신인걸 깨달았다.

 

가사 한줄 한줄이 내 가슴을 후벼팠고 마음을 강하게 먹게 했다.

공부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40번 버스 안에서 수백번을 들었고 눈에 힘이 꽉들어갔다.

특히 outro

 

걔들이 (비)웃던 말던, 나는 내 갈길을 가겠다고 다짐하는 모습

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양보안한다는 다짐

여기서 얼마나 많은 힘을 얻었는지

 

근데 블랙넛이 뜨고난 후는 이런 스토리텔링 없이 너무 허세 혹은 자극적인 비속어 늘어놓기

자기 랩 실력만 자랑하는 느낌이라 안 듣는다.

malfomed mixtape만은 내게 힙합 유일 명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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